[버키스팁] stocking 13. 10. 25
stocking
오늘에서야 스티브는 자신이 전쟁중임에도 생필품의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군대에 들어가지도 못한 떨거지 중 하나로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스티브의 마음은 결코 꺾이지 않았고,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거의 대부분을 군대에 기증하여 가진게 거의 없는 빈털터리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일도 고정된 것없이 그때그때 얻어걸리는 일을 하며 언제든 신청통과만 되면 군대에 들어가기 위한 신변정리를 하고 있던 참이었던 것이다. 그런 자신의 생활이라한다면 당연히 지독하게 궁핍해야 할 것을. 스티브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기가 대체 언제 자신을 위한 생필품을 사기위해 쇼핑을 나갔었던가 하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런데 기억이 너무 멀다. 까마득할정도로. 스티브는 침대에 걸터앉아 문득 자기의 방 한칸짜리 작은 아파트의 내부를 바라보았다. 사치는 전혀 없는 작은 방이었다. 휑하다는 표현이 더 가까울 정도다. 그러나 당장에 필요한 물건을 찾을라치면 못찾는 물건이 있지는 않을 것이었다. 검소한 스티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은 확실하게 자기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심지어 소모품들까지. 스티브는 침대에 앉은 채 얼굴을 붉혔다. 이걸 왜 이제야 눈치를 챈거지. 정말 바보로구나. 스티브는 머리를 긁적이며 머릿속으로 버키 반즈의 얼굴을 떠올렸다. 진한 밤색의 곱슬머리를 늘어뜨리며 환하게 웃는 버키 반즈. 늘 같이 저녁이나 먹자며 요란스럽게 문을 열고 멋대로 아파트안까지 쳐들어오는 그친구를. 스티브는 붉은 얼굴을 손가락으로 감추며 몸을 허물어뜨렸다. 그래. 그렇게 그녀석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세를 지고 있었어. 뻔뻔하게 신세를 지고 있었으면서 신세지고있단 자각도 못하고 있을 정도였다니. 스티브는 이제 버키가 멋대로 아파트 안까지 쳐들어오면서 늘 한아름씩 들고오던 갖은 종류의 물건들을 떠올리고 있었고, 정말이지 그냥 이대로 꺼져버리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물론, 어김없이. 버키 반즈.
그친구는 스티브의 일말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멋대로 벌컥 아파트의 문을 열었다.
보조키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스티브는 자신의 허락도 없이 활짝 열리고야마는 아파트의 문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
" 예압! 스티비! 나왔어~. 아직도 침대위야? 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벌써 해가 중천인데! "
" ...... "
붉은 얼굴의 뺨을 두손으로 감싸쥔 채 스티브는 턱을 괸 것 같은 모습으로 아파트로 쳐들어온 버키를 흘겨보았다. 버키는 옆으로 흘기는 스티브의 심상치않은 낌새를 느끼고 약간 신나게 등장한 폼새의 끝을 흐렸다. " 어라라라. 심기불편? 이신가요 ...혹시? " " ...... " 스티브는 다문 입을 삐죽이며 버키를 바라보던 눈을 벽을 향해 팽하고 돌렸다.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짐한다발 바리바리 싸들고 등장이시다. 빵집에서나 줄 것 같은 커다란 갈색봉투안에 무슨 물건들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꽉꽉 눌러담아 양팔벌려 가득 싸안고 있는 것이다. 스티브는 봉투바깥으로 튀어나온 바게트의 머리끝과 그옆에 코르크마개로 닫혀있는 와인의 주둥이를 바라보며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윗층은 그런식으로 점심거리가 쌓여있고, 그 아랫층엔 뭐가 있는거냐. 그러니까 비누, 연필, 형광등, 샤워크림, 일회용 면도기, 칫솔, 양말이나 장갑이나 그런 게 들어있는거냐? 스티브의 긴 한숨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표정 그대로 버키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짐을 땅에 내려놓았다. " ? 진짜 기분 안좋네. 스티비. 무슨 일 있어? " 스티브는 빗으로 가지런히 빗어놓은 자신의 금발을 아무렇게나 헝클이며 허리를 숙였다.
" 스티비라고 하지 말아줘. 버키. 자네말대로 나 무슨일 있으니까. "
" 그... 래, 알았어. 스티브.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것까지는 설마 괜찮지? "
" ....... "
" ...뭐 안 되면 말고. 안물을게. "
그리고 버키는 진짜 입을 다물었다. 스티브가 만들어낸 어색한 공기가 떠다니는 아파트의 침대 옆에 가만히 서서 목덜미 뒷부분을 쓰다듬다가 곧 어깨를 으쓱하고는 싸들고온 짐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리자 스티브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심스럽게 웃어보인다. 기분이 나쁜 친구의 기분을 더 거스르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거야. 정말로 좋은 녀석인거지. 스티브는 얼굴을 붉히며 이마위에 쏟아진 금발들을 두 손으로 쓸어넘겼다. 안다. 이제와 이런거에 일일이 반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할만큼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배려했던 버키의 세심함에 그저 감탄할뿐이다. 버키는 늘 그랬던 것처럼 먹거리들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기타 다른 것들을 제자리에 정리했다. 아까 스티브가 꼽았던 비누, 연필, 형광등, 샤워크림, 일회용 면도기, 칫솔, 양말이나 장갑이나 그런 것들을. 아 거기에 빨래용 세제도 덧붙여서. 그는 우수한 군인이니 월급과 함께 지급품도 풍부하게 받을 것이고, 그 지급품을 어떻게든 나눠 자신에게 가져다주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의 월급을 쓰고 있거나. 그리고 그것을 받아 생활하는 내가 열등감을 갖지않도록 그쪽으로는 아예 신경도 쓰지않게끔 했던거지. 그동안. 그래. 넌 그런 남자야.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거니. 스티브는 버키가 한꺼번에 들고와 침대위에 올려놓은 먹거리들로 시선을 돌렸다. 버키는 담요를 먼저 침대시트에 길게 깔고는 그 위에 온갖 음식들을 와르르 던지듯 하였다. 몇몇의 빵과 샌드위치와 과일같은 것들이 침대의 스프링을 울렸다. 버키는 곧 자기가 준비해온 코르크따개를 사용하여 와인을 순식간에 땄다. 퐁, 하고 마개가 빠지는 경쾌한 소리가 스티브의 귀를 울렸다. 다시 시선을 부딪히자 버키가 또 환하게 웃었다.
" 기분안좋다고 설마 식욕까지 없는건 아니겠지? 미안하지만 그건 허락 못하니까. 난 그 얇은팔이 더 앙상해지는 꼴은 절대 안 봐. "
" 버키. "
" 너랑 같이 먹으려구 일부러 줄서서 사왔단 말이야. 이거랑 이거랑 이것도. 같이 먹을거지? "
" ...... "
스티브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곱슬거리는 머리칼의 끝을 흔들며 버키는 서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 이런걸로 기분나빠 해봤자, 버키에게 미안해해봤자. 이 남자는 스티브가 이건에 관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런 쓸데없는 생각 할 시간에 얼른 하나라도 더 먹으라고 일축할 것이다. 그래. 그리고 아마 그게 맞을 것이다. 스티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란. 스티브는 버키의 웃음에 주춤하다 곧 이끌리듯 연하게 웃음을 띠었다. 홀쭉한 뺨 위에 작은 보조개가 하나 파이자 그제야 안심한 듯 버키가 웃음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헝클어진 스티브의 얇은 금발을 쓸어넘겨 귀뒤로 넘겨주었다. 버키의 큰 손가락 사이사이로 얇은 결의 금발이 비져나왔다. 버키의 손이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스티브는 자신의 속눈썹 위를 스치는 버키의 큰 손 그림자 속에서 잠시 눈을 깜빡였다.
" 화풀렸어? "
" ...... "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라고 했으면서. 내가 자기때문에 화가 난 건 알고 있구나.
스티브는 다시 얼굴을 붉혔다.
" ...화안났어... "
" 하하. 그래? "
만족한 듯 웃으며 버키는 스티브의 머리칼을 한 번 쓰다듬는 것으로 손을 떼어놓았다. 그리고는 지체없이 악력으로 바게트를 크게 두덩이 떼내었다. 스티브는 침대 위 시트에 대충 펼친 담요위로 우수수 떨어지는 바게트의 부스러기들을 바라보다 피식하고 웃었다. 연한 웃음이었다. 스티브의 웃음에 안심한 듯 버키도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에 묻은 바게트의 부스러기를 할짝대었다. 스티브는 버키가 크게 떼어낸 바게트를 집어들며 버키를 바라보았다. 깊은 파란 눈동자속에 물방울이 일렁였다.
" 버키.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어. "
" 응? 뭘? "
" 뭐든 좋아. 꼭 있었으면 좋겠어. 꼭 좀 그게 있었으면 해. "
" ...... "
버키는 바게트를 크게 한 입 배어문 상태였다. 오른쪽 뺨이 크게 부풀어 호쾌하게 우물거리고 있는데, 버키는 그런 도중에도 스티브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스티브는 바게트를 작게 떼내어 입안으로 밀어넣으면서 어딘가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간절한듯한. 버키는 손가락 하나로 관자놀이의 어딘가를 긁적이면서 스티브를 바라보다가, 곧 입안의 바게트를 꿀꺽 삼키고는 씨익 웃었다.
" 그럼 이거 신어줄래? "
" 뭐? 뭘말인가? "
그리고 버키는 의기양양하게 바지주머니에서 스타킹을 꺼내었다.
실이 촘촘하게 되어있고 하얀 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표면이 빛나는 스타킹이었다.
" ?! "
이런 여성용 스타킹을 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거야?! 같은 당연한 의문이 들기도 전에 스티브는 버키가 '이거 신어줄래'라고 한 게 진짜로 맞는지 자기귀를 의심하게 시작했다. 버키는 특유의 장난어린 미소로 가득했다. 뭐가 즐거운지 어깨도 조금씩 흔들어댄다. 스티브는 장난기가 발동할때의 버키를 알고 있었다. 저 제멋대로의 미소에도 그의 상냥함이 스며들어 있어서 거역할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리는 자기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스타킹을 신어달라고 한 게 진짜로 진짜라는 생각이 들자 장난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스티브는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붉혀버리고 말았다. 스티브는 귓불까지 순식간에 새빨개진채로 빽하고 소리쳤다.
" 자, 장난은- 난 진지한데! "
" 아하하하. 나도 진지한데 실은. 이거봐, 굉장히 하늘하늘하고. 엄청 부드러워. 솜사탕같이. 꼭 여성 그자체같지 않냐? "
" 그딴 걸 내가 어떻게 신나 발 하나 밀어넣자마자 바로 찢어질거다, 이 멍청이! "
" 아니, 나는 의외로 스무스하게 신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게다가 엄청 잘어울릴거라는 거에도 한표. 스티비, 너 다리 굉장히 말랐고 또 곧게 뻗었잖아. 학처럼. "
" 스티비라고 부르지 마! "
스티브가 빽하고 소리를 질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굳이 물론 여성의 글래머한 곡선은 없지만, 라고 내뱉고는 또 능글능글 웃으며 빵을 크게 한 입 배어문다. 그리고는 준비한 잔위에 쪼로로록 소리를 내며 와인을 따르는 태연한 작태에 스티브는 붉은 얼굴로 입만 뻐끔뻐끔하고 말았다. 버키의 장난끼에 늘 당하면서도 왜 늘 면역도 생기지 않고 이렇게 얼굴을 붉혀야만 하는거야. 스티브는 괜히 아까 버키에게 느꼈던 미안함과 자책감과 가벼운 열등감까지 다시 불거지는 느낌이 들어 평소와는 다른 반발심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티브는 침대위에 올려져 있던 스타킹을 확하고 잡아들었다. 버키가 말한대로였다. 감촉이 부들부들하고 엄청나게 가볍다. 스티브는 그 달콤한 감촉만으로도 열이 뻗쳐 목덜미가 화끈거렸다.
" 좋았어! 알았다구, 신으면 되잖아?! "
" ?! 엥? "
그리고 버키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스티브는 헐렁한 바지의 밑단을 확 제쳐올렸다. 바래서 섬유가 연해진 면바지를 입고 있었기에 바지는 쉽게 말아올라갔고 스티브의 뼈형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마른 맨다리가 하얗게 빛났다. 버키는 입을 뻐끔대며 멍하니 스티브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의 스티브는 진짜 평소랑은 뭐가 좀... 다른데 뭐때문인지 진짜 모르겠다. 무서운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노라니, 스티브는 결연에 찬 심각한 눈을 빛내며 미간에 갖은 주름은 다 잡은 채 스타킹을 말아쥐고 있었다. 말려야하나... 말아야하나. 버키는 느긋하게 눈을 깜빡이며 스티브의 위아래로 까딱거리는 짧은 발가락을 보고 있었다. 안다. 이쯤에서 스티브를 말려야한다는 것은. 오늘은 왜 별 것도 아닌 농담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냐고 상냥함을 가장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며 슬그머니 스티브에게서 스타킹을 빼앗아 그건 아무렇게나 던져두고서는. 그리고 다시 점심식사에 집중하다가 은근히 기분이 나쁜 이유를 천천히 캐내고 원인을 알아내 해결을 한다. 사실은 버키는 그렇게 하려고 했다. 스티브가 기분나쁜 채 내버려두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었다. 버키는 그의 기분을 풀어주는 일은 뭐든 할 수 있었다. 그것만을 위해 살아간다고 해도 사실은 괜찮을정도로. (그러나 이건, 스티브는 결코 모르겠지.)
" ...... "
스티브가 하는대로 내버려두었던 것은, 또한, 버키의 변덕이었다.
잘 모르겠다.
왜 그가 스타킹을 그냥 신게 내버려두고 싶은건지.
불쑥 하룻밤 여자의 헤어짐에 대한 선물이라며 멋대로 바지주머니에 밀어넣었던 스타킹이 왜 생각났는지, 왜 이 스타킹을 신은 스티브 로저스의 앙상한 다리가 보고싶었는지.
그리고 지금 왜 스타킹을 신고 있는 스티브 로저스를 말리지 않는건지.
버키는 눈속의 힘줄이 꿈틀대는 것을 느꼈다. 뱃속에 또아리틀고 있는 무언가도 또한.
아마 그것탓이겠지.
그의 짧고 앙상한 발가락이 허공을 향해
두어번 꿈틀댄
그것때문에.
어깨를 떨며 목덜미를 새빨갛게 물들인 채로 스티브는 한쪽다리에 스타킹을 밀어넣어 다리 위쪽으로 쭈욱 집어올렸다. 면바지의 단이 방해되어 어느 특정부분부터는 스타킹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타킹은 스티브의 종아리의 대부분을 순식간에 덮었다. 뛰어난 신축성에 팽팽해진 스타킹의 반짝이는 하얀가루가 더욱 빛났다. 스티브는 자신의 볼품없이 튀어나온 뼈의 모양에 따라 넓어진 스타킹의 길 사이사이로 자신의 팽창한 근육들을 보고 있었다. 검은색 스타킹 속에 파란 힘줄이 왜 이렇게도 선명한건지. 스티브는 툭 튀어나온 복숭아뼈를 바라보다 문득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이거 대체 뭐하는 거야. 이제 더 붉게 변할 기분도 없단 말이다. 스스로의 몸의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스티브는 결국 눈을 꼬옥 감았다. 눈속에서도 열이 차올랐다.
" 스티브. "
" ...... "
버키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는 생각이 든 바로 그 순간.
스티브는 눈을 떴다.
닿은 것은 버키의 목소리가 아니었고, 사실은 그의 입술이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눈으로 보면서도 진짜인지 꿈인건지 구분이 잘 안됐다.
버키 반즈가 어느새 침대위에 올라와 그대로 허리를 숙이고 스타킹이 신겨져 있는 스티브 로저스의 발가락 끝에 키스하고 있다니.
스티브는 결국 다시 눈을 감았다.
스타킹의 감촉은 버키가 말한대로 정말로 굉장히 하늘하늘하고. 엄청 솜사탕같이 부드럽고.
그러나 살짝 닿아있는 버키의 입술감촉만 전신에 계속 되풀이된다.
정말이지 오늘은, 너무나도
이대로 꺼져버리고싶은 기분의 연속이다.
스티브는 울고싶은 느낌 그대로 버키의 목을 끌어안았다.
- d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