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vel/그외

[샘스팁] 단 한번의 장례식 14. 05. 08

복숭아세포군 2014. 5. 8. 22:22

단 한번의 장례식

(무비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 스포포함주의)

 

 "여름장미 향기가 나네."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샘은 고개를 문득 돌렸다. 공기중의 향기를 더듬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스티브는 짐을 챙기다가 주춤하며 정리하던 서류를 손에 든 채로 샘을 돌아보았다. 샘은 어느새 활짝 열어둔 창문가로 다가가 그 창문 윗부분에 손바닥을 댄 채로 상체의 거의 대부분을 밖으로 빼내고 숨을 들이마쉬고 있었다. "날씨좋은데." 샘이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유쾌하게 웃는 것에 이끌려 스티브도 미소를 지었다. 치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스티브를 마주 보면서, 샘은 유쾌하게 웃던 미소를 이내 뒷끝이 씁쓸한 표정으로 마무리하고 말았지만, 오늘 날씨가 그의 말대로 상쾌한 것은 사실이었다. 공기중의 미세한 꽃가루가, 그것보다 다소 크지만 훨씬 가벼운 이름모를 작은 꽃들의 씨앗이 꽃의 향기를 머금고 한없이, 한없이 허공을 떠돌며 바람을 타는 그런 날이었다. 샘은 꼭 그렇게 하면 손가락 끝에 민들레꽃씨라도 만질 수 있다는 것처럼 창문밖으로 뻗은 큰 손을 있는 힘껏 흔들며 바람을 갈랐다. 스티브는 샘이 불러일으킨 미소 그대로를 유지한 채 다시 서류로 고개를 돌렸다. 나타샤가 구해준 지난 70년 간의 윈터솔저의 행적에 대한 자료를.

 

 샘은 봄공기가 아직 손바닥을 매만지고있는 느낌을 양손바닥을 맞부딪혀 비벼대면서, 다시 서류를 보고 있는 스티브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샘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공기중의 미세한 꽃가루들 사이사이로 흩어져버렸고, 스티브의 무뚝뚝한 입매와 그와 비슷하게 굳어서 팔랑거리는 서류가 넘어가는 소리만이 간간히 들려왔다. 샘은 가구의 대부분이 부서지고, 애초에 쉴드가 제공해준 그 아파트에 우리가 길을 떠나기전에 한 번 가봐야 되는거 아니냐는 자신의 물음에 그 아파트에는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사실 아무것도 없다라고 했던 스티브를 떠올렸다. 그 씁쓸한 웃음이 입가에 멍울져, 자신이 내뱉고 나서도 자신의 말이 스스로를 영 쓸쓸하게 만들었던지, 스티브는 그 뒤 몇 번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깜빡였었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어.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지금 스티브 로저스가 필요로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그러한 뜻일까. 살고있는 곳에 대한 미련도,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향한 미련도 없이, 마치 부평초처럼 쉽게 흘러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샘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나 샘이 알기에, 그의 존재가 그럴 수는 없었다. 당신이 그래서는 안됐다. 수많은 사람들에게서도, 나에게서도, 당신 자신에게서도. 당신은 캡틴 아메리카란 말이야. 당신은 그저 그런 흘러지나간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야. 모서리가 낡아 파삭대는 옛날문서가 아니라구. 그래서 그가 그것을 알아줄때까지, 샘은 스티브를 쫓아가기로 하였다.

 

 "지금 바로 떠날거야?" 자신의 아파트에서, 그래서 자기 자신도 스티브 로저스만큼 아무 미련없이 대부분의 짐을 버리고 아주 작은 배낭 하나만을 둘러매는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던 샘이, 스티브가 어느새 서류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말을 건네었다.  "......" 자신의 말에 순간 놀란 듯 어깨의 날개죽지를 꿈틀대다가, 스티브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서류철을 닫았다. 샘은 한숨을 내뱉지 않았다. 한숨을 내뱉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입가에 맴돌고있는 봄과같은 끝의 씁쓸함을 느꼈다. 스티브 로저스가 이미 읽었던 서류를 또 되풀이하여 읽는 정성을 들이는 매순간마다, 그래서 자신이 그 등에 대고 무슨말도 해줄 수 없음을 느낄때마다, 샘은 그 씁쓸한 맛을 느꼈다. 스티브는 고요하다. 고요하게 숨을 내뱉었다. "...떠나기 전에 들를 곳이 있어."

 

 "어디를?" 샘의 다소 성급한 질문에도 스티브는 아주 조금, 느릿한 템포로 말을 되돌렸다.

 

 "스타크타워."

 

 "...빅가이?"

 

 샘은 조용히 되물었고 스티브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스티브의 목덜미의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곳과 끝나는 곳의 색의 그라데이션을 훔쳐보면서, 샘은 긴 한숨을 내쉬며 벽에 등을 기대었다. 쿵, 하고 다소 작은 소리가 샘의 등이 벽과 부딪히는 근원에서 들려와 천천히 방안을 울렸다. 샘은 스티브의 등에게서 눈을 떼고 자신의 집, 아파트, 정리되어있는 바닥의 매끈함을 쳐다보았다. "...그에게는 왜 가는건데?" "...사과해야 할 것이 있어." 샘은 마른 두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아까까진 봄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그 부드러운 공기는 날아가버리고 샘의 양손은 까슬까슬하게 말라있었다. "그건 하워드 스타크에 대한 것인가?" "......" 스티브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샘도 더 이상 말을 잇지않고 입을 다물었다. 스티브는 그저 계속 그렇게 서서, 미동도 없이, 자신이 닫아버린 서류의 겉면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윈터솔저의 사진이라도 투시하고 있는 것처럼. 샘은 새카만 눈동자를 굴리며 자신의 아파트 정리되어있는 바닥의 매끈함위에 드리워져있는 스티브의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스티브 본인과는 다르게, 스티브의 그림자는 아주 조금씩 미세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봄의 공기때문인가, 커튼이 햇살을 종종 방해하기 때문인가. 샘은 눈을 깜빡였다. 샘은 자신의 기분대로 말을 다 내뱉으면 스티브 로저스가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친구. 스팁.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네가 아무리 그런식으로 생각한다해도 결코 윈터솔저의 잘못이 너의 잘못이 되지는 않아. 그는 이용당하여 하워드 스타크를 암살했고, 그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어째서 네가 짊어져야 할 죄가 되는 거야. 그러나 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 수많은 말들이 입안을 맴돌았고 얼굴전체를 굴러다녔지만, 샘은 그 많은 단호한 말의 부스러기조차 스티브에게 꺼내보이지 못했다.

 

 알고 있었다.

 그 무슨 말이든, 스티브 로저스에게는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그저 윈터솔저가 행한 그 모든 것은 스티브 로저스 자신의 원죄로 이어진다. 그뿐. 그래서 샘은 입을 다물었다. 공허한 울림은 가슴이 아프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무 의미없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슬퍼. 샘은 살면서 그다지 느껴본 적 없었던 이와같은 슬픔이 꼭 스티브 로저스만을 눈앞에 둘때마다 자신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각이 앞으로의 자신의 삶에 큰 변화를 줄거라는 것도. 그리고 어쩌면 샘은 지금처럼 약간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보다 더한 것을 느끼며 살아가야 할지도 몰랐다. 앞으로. 왜냐면 샘 윌슨은, 그가 허락한은 계속, 앞으로도 쭈욱 그의 옆에 있을 거였으니까. 계속 캡틴 아메리카의 옆을, 어쩌면 뒤를, 지키는 팔콘으로써. 아니면 그저 그의 날개로라도. 그의 등을 잡고 날아가는 그 한순간만을 위한 팔콘으로라도, 괜찮아. 난 괜찮으니까. 정말 괜찮으니까.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버려도 되니까.

 

 "그가 차라리 날 때려주기라도 하면 좋겠는데." 샘은 문득 스티브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중얼이는 소리를 들었다. 스티브의 목소리에는 공기를 가르는 힘이 희박했다. 스티브는 약간 고개를 떨구고 오른손으로 이마의 머리칼을 훔치며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샘은 연하게 미소지으며 자신의 오른손으로 자신의 목덜미를 매만졌다. "...친구. 난 빅가이를 잘 모르지만, 그렇지만 그가 당신을 때린다거나 하는 그런일은 일어날 것 같지가 않아." "......"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토니 스타크는 어쩌면 그의 친구인 널 원망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

 

 "...정말 어쩔 수 없는... 아아, 젠장. 이렇게나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니."

 

 "......"

 

 "...친구. 하지만 정말이지,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스티브는 피식, 하고 웃었다. 스티브의 웃음소리는 봄의 민들레 씨앗이 한꺼번에 퍼지게 하기위해 내뱉는 힘찬 숨과 비슷하게 흘러나왔다. "그래. 샘, 자네 말이 맞아." "응." "...하지만 난 그에게 사과하고싶네. 그가 나의 사과에 오히려 화를 내도, 그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그러니 난 정말 토니에게 차라리 맞기라도 했으면 하는거야." "....." 응. 그래. 그게 맞겠지. 스티브, 너의 말이 맞겠지. 넌 항상 언제나, 너의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하고. 그가 하고싶어하는 모든 할 수 없는 일을 그를 대신해서 자기가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넌 윈터솔저를 찾으려 하는 거고, 그를 찾기전에 그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대신 사과하려고 하는 거야. 그 처음이 토니 스타크인거지. 그 모든 것이, 너 자신을 위한 마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고, 그 모든 것이 오로지 윈터솔저-버키 반즈를 위한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인거야.

 

 나는 질투한다.

 솔직하게.

 너의 그 깊은 마음에.

 앞으로 곧게 뻗어있는

 쭉 뻗어있는

 그 일직선에.

 

 "......"

 

 하지만, 그래, 그래... 그 모든 걸 인정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을 뭉뚱그려서 스티브 로저스라는 걸 나는 인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샘은 내뱉으려는 숨을 순간, 내뱉지 않고 다시 들이마셨다. 그 모든 것을 감내하고 옆에 있기로 한, 스티브 로저스니까. 샘은 눈을 깜빡였다. 그러니까 나는 그저 그의 뒤에 서있다 혹은 간혹 그의 옆을 지키는, 팔콘으로써. 아니면 그저 그의 날개로라도. 그의 등을 잡고 날아가는 그 한순간만을 위한 팔콘으로라도, 괜찮아. 난 괜찮으니까. 정말 괜찮으니까.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버려도 되니까. 그런 나니까. 샘은 눈을 깜빡이다 다시 떴을때, 샘은 방금 전 매만졌던 봄의 느낌을 기억해냈다. 여름의 장미향이 녹아있는 봄의 끝은 아직 쓴맛이 남은 과일같았다. 샘은 씨익하고 웃으며 스티브의 어깨에 손을 올려, 그리고 이윽고 그의 어깨를 두어번 내리쳤다. 자신의 손이 얹어져있는 어깨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스티브는 샘과 눈을 마주치며 웃었고, 샘 윌슨은 그래, 그것이 최고라고 생각하였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그가 웃는 것. 그가 웃는 얼굴로 나와 눈을 마주쳐주는 것. 그의 눈을 바라보며 웃는 것.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있겠어. 이것으로 충분해. 나는.

 

 "어제 우리, 닉 퓨리를 위한 소소한 장례식을 열었었지." 스티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샘은 웃었다. "비록 단 한번의 가짜 장례식이었지만. 토니 스타크가 자네를 죽이면 어쩌지? 나는 절대로 스티브 로저스의 장례식에 참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내 평생 말이야." "아하하하." 스티브는 크게 웃었다. 스티브가 크게 웃는 반동으로 그의 어깨가 들썩였고 그의 어깨위에 올려놓은 샘의 오른손도 어깨의 들썩임을 따라 들썩였다. 샘은 거의 스티브의 어깨에 기대다시피 허리를 숙이며 다시 몇 번 더 스티브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 스티브의 웃음소리가 커짐에 따라 자신도 점점 더 웃는 소리를 크게 내었다. "그러니까 친구, 오 제발, 빅가이의 리펄서빔을 조심하라구. On the left, 너 on the left 알지?" 스티브는 거의 허리를 꺾어가며 크게 웃었다. 예쁜걸. 웃는 모습도 아주 예뻐. 샘은 그렇게 생각하며 그와 마주한 채 덩달아 크게 웃었다.

 

 

 

 

 

 

 

 

 어제. 우리. 소소한 장례식을 열었었지. 봄의 햇살 아래에서 작지만 다섯잎이 전부 달려있는 푸른색의 꽃은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자신의 이파리에 얼굴을 감춘 채 바람따라 흔들리고 있었고, 손가락 틈새사이로 꽃이 향기를 실은 공기가 끝도 없이 흘러갔었어. 가짜 장례식이었지만, 그건 정말 누군가의 마지막날로 아주 좋은 날이었는데. 죽어야한다면 그런 날이 좋지. 그래, 캡. 나는 당신의 장례식에는 결코 가고싶지 않아. 당신이 차가운 땅 속에 누워 눈을 감고있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눈물이 떨어지는 걸. 당신을 위해 준비한 봄꽃 한아름을 가슴에 안아 든채로, 나는 그 꽃들이 전부 시들어버릴만큼 꽃잎위로 눈물을 떨구게 될거야.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야. 내가 바라는 건 따로 있지. 캡. 당신이 나의 장례식에 와줘. 어제 우리가 열었던 소소한 장례식의 그것과 비슷하게. 차가운 땅위에 고요하게 잠들어있는 것이 나이고, 봄꽃을 가슴 가득 껴안아 내 앞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캡틴, 당신. 당신은 나를 앞에 두고서는 꽃이 풀죽을만큼 눈물 흘리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나를 위해서, 그저 딱 한방울. 딱 한방울이면 나는 족해. 나를 위한 딱 한방울이면, 나는 정말로 행복하니까.

 

 그 한방울을 위해서

 살아갈테니까.

 캡틴.

 ...스티브.

 

 

 

 

 

 

 

 

 

 

 

 

 - done

 

+ 팔콘스팁 썼습니다. 팔콘 소심하네영..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스티브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누구못지않지만 스티브 안의 자신의 존재에 대해선 확신이 없어 제발로 뒷걸음치는 소심소심열매를 먹은 듯한 ㅋㅋㅋㅋㅋ 느낌. 내 안의 팔콘스팁이 이런 형태인 가 봅니다. 그리고 무슨 커플링을 쓰던지간에 스티브의 아픈손가락으로 등장하는 버키 반즈 ㅠㅠㅜㅠㅠ 흐 ㅠㅠㅠ 내 윈터솔저 ㅠㅠㅠㅠㅠ 윈터솔저는 다른 모든 왼쪽이의 영원한 고통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이긴당 ㅋㅋㅋㅋㅋㅋ

 

+ 사실 엉엉 우는 토니스팁(?) 쓸까했는데 왠지 진짜 나 스티브 로저스는 총수로 밀고있는 거 같아서 ㅋㅋ 기왕 이렇게 된 거 안써본 커플링 다 써보자 싶어서 팔콘스팁도 써보았습니다 왠지 배우의 익살스럽고 개구장이스런 이미지가 팔콘이미지를 잡아먹을만큼 존재감이 쎄서 그런 게 나오지 않을까했는데 의외로 이런 차분하고 소녀소녀한 팔콘이 ㅋㅋㅋ 나왔네요 써보기전엔 저도 몰라요 뭐가 어떻게 나올지 ㅋㅋ 좀 놀랬습니다. 소녀 팔콘 좋네 근데 ㅋㅋㅋ

 

+ 매우 성실한 연성러로써 칭찬받을만한 복숭아세포군입니다만 (뭐래) ㅋ 이제 6월까지는 당분간 글쓰는 거 자제할테야요 왜냐하면 7월 스른전에 낼 책의 원고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사실은 진작에 해야만 했는데... (고통) 고통.. 어쨌든.. 원고합니다.. 뭐라도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생각해논 거는 많지만 정확히 뭐가 나올지는 아직 자신이 없어 말은 못하겠고 뭐가 됐든지간에 스티브 로저스 오른쪽의 19금 이상의 책이 나올 것은 확신을 가지고 (ㅋㅋ)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책 나오면 좀 사주세요.... 0///0....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