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스팁] 스티브가 과거를 그리워하며 헤매는 썰 15. 01. 07
처음에 토니가 페기 카터를 찾은 사실을 스티브에게 알려주었을 때 스티브는 정말 행복했음 다시는 그시대의 막역했던 사람들을 만나지 못할거란 생각이 스티브를 퍽이나 슬프게 만들었었거든. 그런데 그 기쁨은 아주 잠시이고 토니에게 페기가 죽음이 멀지않았다는 얘기를 듣게 되어 금세 스티브는 슬픔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지. 실제로 만나본 페기는 심지어 치매끼가 있어 거의 대화가 되지않았고 간혹 온전한 대화를 나눌때에도 그 온화한 시간위에서 바라본 페기의 눈동자가 죽음을 받아들인듯 조용하여 그것이 더욱 스티브를 슬프게 하였어. 스티브는 갑자기 모든걱이 감당이 안됐지 이 슬픔을 감당하는 방법을 단 하나도 발견할수가 없었어. 스티브는 자신이 감당할수도 없는 슬픔이 자신을 덮치는것을 참을수가 없었지 적어도 아무생각 하지않을 수 있는 시간들을 갖길 원했어. 그리고 스티브는 처음으로 남자에게 안겼어.
처음에는 여자를 안았었지. 그런데 여자는 따뜻하고 부드러웠지만 도리어 자꾸 스티브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거였어, 어떤 여성의 입술은 심지어 칠십년전의 페기의 붉은 입술까지 떠오르게 했지. 스티브는 잠시라도 슬픔에서 도망치고 싶었고 모든 복합적 슬픔의 덩어리처럼 존재하는 페기 카터에게서도 완전히 분리되어있는 몇 시간을 바랐어. 그리고 스티브는 더이상 여자에게 그 시간을 제공 받길 바랄수는 없었지. 그러다 어떤 여자가 소개한 게이와의 3p에서 스티브 로저스는 짧고 허무하지만 더할나위없는 블랭크를 얻을수 있었어. 낯선 고통과 거의 없는것과 같은 희미한 쾌감이 두어시간 동안 스티브를 슬픔에서 도망치게 해주었던거야. 스티브는 그 몇시간에 힘을 얻어 대부분의 시간을 멀쩡한 얼굴을 한 채 살아갈수가 있었어. 현대에 부활한 캡틴 아메리카로써 쉴드가 원하는곳이면 어디든 날아가 캡틴으로써의 정의를 실현하고 그외시간은 전부 페기의 병실에서 보냈어. 페기의 병실에서 온화한 시간을 조용하게 흘려보냈지. 그리고 그외의 남은 몇 시간동안, 스티브는 남자와의 섹스를 하기 시작하였어. 처음에는 꼭 여자가 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스티브는 그저 남자만을 찾게되었지. 그게 좋았어. 스티브는 남자의 굵직한 손가락이 스티브의 정신, 신체의 사정을 전혀 신경쓰지않고 사정없이 자신의 구멍을 파헤치는 것이 좋았어 그 사정없이 스티브를 한계까지 몰아 붙이는 남자의 거대한 좆이 스티브를 더욱 아무생각 없게되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만들어 주었지. 스티브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잦은 횟수로 자신의 엉덩이를 탐내는 남자들을 찾아다녔어.
시대는 달라져 게이를 찾는일은 스티브같이 매력적인 남자에겐 숨쉬는 것 만큼이나 쉬웠지. 같은 남자와 두번이상 잠자리를 할 필요도 없었어. 스티브의 매력은 쉽게 남자들을 홀렸고 남자들은 스티브가 원하는대로 스티브를 몰아 붙여주었지. 스티브는 전희없는 오랄섹스를 원했어. 의미없는 오르가즘 끝에서오는 텅빔을 원했지. 잠시나마 슬픔은 사라지고 페기카터의 얼굴마저 잊혀지는 그 두어시간. 고통에 몇방울 눈물을 흘리며 정신없이 잠들었다가 다시눈을뜨면, 스티브는 다시 캡틴이 될수있었어. 페기의 잠든얼굴을 보며 미소도 지을수있었지. 캡틴이 바라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었어.
그리고 그 밸런스는 페기카터의 장례식에서 완전히 산산조각 나고 말았어. 스티브는 수의를 입은 채 꽃에 둘러쌓여 관속에 누워있는 페기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 기어코 발기하고 말았어. 이대로 페기의 얼굴을 바라보고있고 싶다가도, 차라리 그냥 죽고싶기도 했지. 그리고 스티브는 또한 남자를 원했어. 페기가 이제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받아들일수가 없었기에 모든것을 잊고싶었고, 스티브는 남자가 자신을 장난감처럼 다뤄주기를 바랐지. 고통끝에서 오는 블랭크속에서 완벽하게 잠이 들고 싶어서.
스티브 로저스는 페기 카터의 장례식에 모인 페기의 지인들 몇명을 유혹하고 말았어.
스티브에게 유혹당한 모든 남자들은 이때껏 스티브와 살을 섞은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쉽게쉽게 스티브에게 넘어갔어... 그리고 그들은 스티브가 캡틴아메리카라는 것을 알고있다는 점에서 특히 더 스티브를 가지고 놀고싶어했고 더욱 적극적으로 그에게 넘어갔더랬지. 남자들은 호텔의 방 침대위에 스티브를 앉혀두고 그를 에워쌌어. 남자들은 스티브를 말로써 매도했어. 모두의 영웅인 캡틴아메리카가 이런 빗취였다니, 미국인들이 이모습을 알게된다면 얼마나 끔찍해할까. 막역한 여성의 장례식에마저 보이는 이추태라니. 대체 얼마나 남자에게 굶주린 캡틴이란 말이야! 스티브는 페기 카터의 장례식에 참가했던 검은 양복 복장 그대로 침대에 앉아있었고, 그렇게 자기에게 쏟아지는 모든 언어폭력을 묵묵히 듣고있었어. 그 악의 넘치는 말들이 한없이 쌓여넘쳐서 뱃속을 가득채우기를, 그래서 페기의 마지막 잠들어있는 고요한 얼굴을 한순간이나마 지워주기를, 스티브는 눈을 내리깔고 기다리고 있었지.
그리고 스티브가 사내들이 앞다투어 꺼낸 좆 몆개를 양손으로 쥐고 입을 크게벌린 그순간, 토니 스타크가 호텔방의 문을 부수며 들어왔어.
스티브 로저스는 눈앞이 산산이 부서지는 환상을 보았고. "바보자식." 토니 스타크의 목소리도 꼭 환상속 그것처럼 사정없이 부서져 쏟아져내렸지. 스티브는 자각없이 떨어지는 눈물방울 속에서 미소짓고 있는 페기카터의 얼굴을 보았어.
토니는 남자들사이에서 스티브를 끌어내곤 아이언맨 슈트를 불러 하늘을 빠르게 가르며 날았어. 밤의 찬공기가 아이언맨의 속력과 부딪혀 스티브의 얼굴에 닿는 바람은 칼이되어 스티브를 공격했고 스티브 얼굴 여기저기 생채기가 생기고... 하지만 토니는 속도를 멈출생각이 없었지. 자기저택에 도착하자마자 토니는 그의 멱살을 움켜쥐고 그를 커다란 샤워부스에 쳐넣었음 그리고 스티브가 욕조안에 몸을 동그랗게 접자마자 스티브의 머리에서부터 뜨거운물을 끼얹었어.
"물을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아니면 찬물틀어줘? 냉동맛이 여태 부족해 당신?"
"페기 카터양에게 사과해. 그 입고있는 장례복장에 사과해. 당신 가슴에 박혀있는 성조기에 사과해." 토니가 내뱉는 말하나하나는 아까전 얼굴도 기억나지않는 사내들이 내뱉었던 말들보다 더 지독하게 스티브의 가슴을 찔러왔어. 토니가 말을 더할때마다 페기의 얼굴이 스티브의 가슴에서 피어올랐고... 스티브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어. 토니가 들고있는 샤워기에는 물줄기가 쏟아져나오는 쏴아아아하는 소리가 멈추지않았고 그물줄기는 토니가 내뱉는 말만큼 날카로웠지만 스티브의 눈물은 전혀 감춰주지 않았지. 토니는 스티브가 아랫입술을 떠는것을 서서 보고있었어. 스티브가 끅끅대며 우는소리가 물줄기 사이사이로 들려왔지. "..자고싶어." 계속 흐느끼다 스티브는 결국 그렇게 내뱉었어. "자고싶어. 아무것도 보지않고 아무꿈도 꾸지않고 푸욱 자고싶어, 한순간이라도 좋으니까."
한순간이라도 좋으니까 그녀를 잊고싶어... 스티브의 입술사이에서 그런말이 흘러나왔어.
"이렇게 연약한것이 캡틴 아메리카야?" 토니는 더욱 잔인하게 내뱉고는 거칠게 제목의 검은넥타이를 풀었어 그리고 스티브 로저스의 입에 사납게 재갈을물렸지. 스티브의 입양옆꼬리에 넥타이끈이 팽팽해져 핏멍이 멍울질 정도로 토니는 넥타이를 잡아당겨 매듭을 묶기위해 사납게 손톱을 세웠어. "그래, 캡. 난 언젠가 당신에게 그렇게말한적도있었지, 어떤당신이라도 전부 인정해줄거라는."
"토니 스타크는 스티브 로저스에게 거짓말은 하지않아. 좋아. 오늘의 당신조차 스티브로저스인것을 나는 인정해주겠어." 그리고 토니는 스티브가 숨이막혀 컥컥댈때까지 그의 목을졸랐어. "그리고 꼭 내가 당신을 재워줄게." 토니는 욕조바닥에 스티브의 이마가 세게 부딪히도록 더욱 스티브의 뒷통수를 내리눌렀어 그리고 스티브 로저스를 무릎꿇게 한 그대로 일말의 전희도 없이 자신의 성기를 거의 뿌리까지 밀어넣었지. 스티브의 오로지 고통밖에 담겨진게없는 비명은 재갈밖으로 제대로 나오지못하고 흩어져갔어. 토니는 스티브의 머리를 더욱 누르며 피스톤질을 시작했지. 스티브의 구멍속에서 피가 넘쳐흘렀어. 토니의 성기가 한번 깊은곳을 누르다 밖으로 비져나오면 스티브의 피가 묻어났지. 스티브는 코피를 흘렸고 코피는 재갈 을적시는 타액에 뒤섞여 욕조바닥을 더럽혔고, 그리고 스티브의 비명이 아무리 커져도 토니는 스티브의 구멍 안쪽을 탐하는것을 멈추지 않았어. "스티브. 스티브. 이제만족스러워? 네가 바라는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것같아?" 모자르면 내기꺼이 너의 성기라도 부러뜨려줄텐데. 스티브는 재갈에 막힌 괴로운 호흡을 거듭하며 울었어.
스티브는 알지못했어, 자기고통만을 자기속에서 연거푸 반복하고있어서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 스티브의 아픔이 커지면 커질수록 같은 크기로 토니에게도 고통이 돌아온다는 것을. 전희없는 섹스는 쌍방향의 고통 오로지 그것하나만을 의미했어. 토니또한 스티브와 마찬가지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있었지.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작고 마른구멍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 다시 잡아당겨 나오고 또다시 집어넣을때마다 토니는 민감한 상태의 성기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어. 그 고통을 참기위해 생살을 씹어야 했지. 그리하여 토니는, 그 어떤 쾌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어. 몸은 뜨겁고 단단할지 몰라도 마음은 아무런 오르가즘에도 도달치 못하고 굳어있었지. 스티브의 비명이 귓가를 지날때마다 토니 또한 정말로 그저 울고싶어질뿐이었어. 스티브. 나는 사실은 상냥한 남자야. 그누구보다 너에게 잘해주고 싶은 사람인데. 토니는 죽어가는 페기 카터의 잠든 얼굴을 그저 바라보고 있는 스티브 로저스의 얼굴을, 또한 지켜보고 있었어. 스티브가 페기를 바라보는 눈과 비슷한 눈으로 스티브를 지켜보고 있었지. 스티브가 현실을 잊기 위해 여자와의 섹스에 몰두하는것도, 어느 날을 기점으로 스티브의 상대가 남자로 바뀌는것까지 전부를 그저 지켜보면서, 정말 많은말을 차마 내뱉지못하고 삼키면서, 토니는 생각했어. 스티브. 내가 분명 할수있는일이 있을텐데. 내가 너를위해서 할수있는 일이 분명히. 가르쳐줘. 힌트를줘. 내가 너를 위해 할수있는 일이있다고 나에게 말해줘.
사실은 너의 입술에 키스하고싶었어. 사실 너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것은 이따위 재갈이 아니었는데.
기절하듯 잠에 빠진 스티브의 뒷처리를 전부해주고 토니는 조금 울었어. 훌쩍 대면서 피가 맺힌 스티브의 입가를 손가락으로 훑었지. 네가 괴로움에 빠진것을 알고있어, 그것에 구해주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바라볼수밖에 없었던 그동안의 내자신이 진저리나게 싫었어. 스티브. 심하게 말하면 네가 돌아올까, 심하게 대하면 네가 돌아올까. 하지만 토니는 그모든 방법이 전부 틀린방법이라는것을 잘알고있었지. 토니는 침대에 잠든 스티브의 뺨을 쓰다듬었어. "전부 거짓말이야. 스티브. 나는 네가 누구인지 잘알고있으니까."
너에게 거짓말을 하지않는단건 거짓말이야. 스티브. 그것을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당신은 깊은 슬픔속에 있구나.
울지 마. 이제. 그렇게. 당신이 울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난 정말로 뭐든지 할텐데.
스티브는 잠에서 깨어났지만 몸을 일으킬수는 없었어 온몸이 너무아파서... 그래서 스티브는 누운채로 토니가 건네주는 사진을 보았지. 금발의 환한미소가 아름다운 어린아가씨. "샤론 카터라고 해." 스티브는 사진을 본 순간 숨쉬는 법을 잊어버렸어. 토니는 상냥한 얼굴로 웃고있었지. "알아보겠지만 페기 카터양의 혈연이야.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 내가 말해줄 필요도없이. ..죽음이 그녀에게 내려올 때까지의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이사진속의 아가씨웃음이 모든것을 설명해주니까. 스티브. 알아보지못하겠다는 말은 하지말아줘."
스티브. 다른사람도 아닌 네가 그녀의 마음을 잃거나 하지말아줘. 스티브는 사진에 얼굴을 묻었어. 주르륵 떨어지는 그의 눈물에 젖어도, 사진속의 금발아가씨의 환한미소는 처음과 다를것이 없었지.
그렇게 스티브는 토니에게 위로를 받고 나락에서 다시 부활했다는 좋은이야기입니다<<<< 물론 둘이 사귀는건 별개의 이야기임... 모두가 알고있는 긍정의 스티브 로저스로 돌아가고 나서도 스티브는 토니에게 면목도 없고 토니랑 잔것도 있고해서 약간 데면데면하게 대하고, 토니는 뭐 스티브를 좋아하고있으니까 시간이 해결해주겠지하고 스티브에게 시간을주면서 좀 떨어져서지내고 그러다가 서서히 스티브가 상냥한 토니를 눈치채서 조금씩 토니에게 마음을주게된다는 그런 식으로 진행되면 제가 좋아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런과정을 한 5년정도 반복하면서 둘이 완전 플라토닉한 관계를 지속했으면ㅋㅋㅋ좋겠음ㅋㅋㅋㅋ흐 갈때까지 간 다늙은 두사람의 새삼스러운 플라토닉러브. 짱좋네여!!! :> 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