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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스팁] Sweet dream 15. 02. 23

복숭아세포군 2015. 2. 23. 01:58

Sweet dream


 스티브 로저스의 뒷입구가 거의 다 열려 토니 스타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토니는 처음 스티브와 오럴섹스를 했을 때를 떠올리며 저도모르게 슬그머니 웃음을 흘리고야 말았다. 그때처럼 참 둘 다 그렇게 힘들어 했을 때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 준비할 때도 큰일 섹스할 때도 큰일 섹스하고 난 후가 그야말로 대전쟁이었던 그 때. 피가 정액과 뒤섞여 뒤죽박죽으로 흘러내려 스티브의 새하얀 허벅지를 더럽히고 있을 때 토니는 스티브 안에 싸질러버린 자신의 실수를 수습할 길이 없어 어버버거리기만 하고 있었다. 스티브가 창백해진 얼굴로 "토니. 이제 그만 좀 빼주게." 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쪼그라들어 말랑해진 자신의 성기를 스티브에게 넣은 채로 계속 언제까지고 넋을 놓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뒤 장에 직접 닿은 액이 몸에 좋지않았는지 연거푸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다가 결국 병원신세를 지고야 만 슈퍼 솔저. 토니는 아직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스티브에게 면목이 서질 않았다. 여자랑 할때도 콘돔을 잊어본적이 없는 나인데 대체 왜그랬지. 내가 그만큼 너에 대해서는 여유가 없다니까, 라는 갖잖은 변명이나 지껄여대는 절대최악의 남자는 두 번 다시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니는 스티브의 자세를 편하게 하기 위해 그의 다리밑에 밀어넣어둔 쿠션을 자신의 무릎으로 누르며 스티브에게 조금 더 다가갔다. "스티브. 내사랑. 마이 스윗허니. 슬슬 괜찮을까?" 입술을 스티브의 등뒤에서 그의 귓가에 바짝 갖다대고 토니는 목의 볼륨을 줄이듯 속삭였다. 입술을 달싹일 때마다 말랑한 입술이 스티브의 귓불에 닿아 꾹꾹 눌렸다. 토니는 스티브의 반듯하게 자른 목덜미의 까슬까슬한 부분에서 솟아나는 땀냄새를 맡는 것이 좋았다. 흥분되서. 토니가 그의 귓불아래에 코를 박고 킁킁대고 있으려니 스티브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천천히 해주게." 그렇게 말하면서 스티브는 그 커다란 손바닥으로 토니 스타크의 얼굴을 자기에게서 떼어놓았다. "그리고 두 번다시 스윗허니라고 부르지 말아." 또 그런 호칭을 쓰면 앞으로 내침대엔 얼씬도 못하게 할걸세. 토니는 스티브의 기다란 손가락 사이의 틈으로 흘끗 보이는 스티브의 새빨갛게 물든 목덜미를 쳐다보았다. 붉은기운은 목덜미에서 점점이 퍼져 스티브의 땀에 젖은 쇄골에도 흩어져 있었다. 아아, 저런 곳까지 저렇게 물들이곤. 이뻐죽겠네. 쑥쓰러워하는 것도 물론. 토니는 스티브의 목을 두 손으로 끌어안고 천천히 자신의 발기한 성기를 스티브의 젖은 입구속으로 밀어넣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스티브 로저스의 안쪽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가버릴 것 같은 마음을 간신히 부여잡은 채, 스티브의 목을 끌어안은 두 손에 더욱 힘을 주면서, 아주 천천히. 스티브 로저스의 전신이 순간 굳어지는 것이 맞부딪혀 있는 피부의 체온이 순식간에 뜨거워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느껴졌다. 슬슬 둘의 감각이 혼동되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토니 스타크는 스티브의 얼굴 위를 더듬었다. 미끄러지는 그의 땀. 입속으로 스며드는 맛. 스티브의 입술위에 키스하고 싶어. 키스. 어두운 방안에서 스티브의 얼굴위를 입술로 더듬어가며, 토니는 언제쯤 정사를 나눌 때 불을 켜둘 수 있는걸까, 작은 스텐드라도... 하고 생각했다.


 어느날 밤, 아주 깊은 한밤중에, 스티브 로저스는 꿈속에서 누군가를 찾으며 울었다. 그의 목소리에 깬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옆에 누워있던 토니 스타크였다. 토니는 자비스를 외쳐 방의 불을 키웠고, 그 소리에도 스티브는 꿈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단지 무언가에 눌린 것처럼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목소리로 연거푸 누군가의, 누군가의 이름을. 토니는 매번 바뀌는 그 이름들이 언젠가의 스티브 로저스의 양옆을 채워주던 그들이라는 것을, 당장은 알지 못했지만, 언젠가의 조사로 인해 곧 그 이름들이 스티브에게 의미하는 바를 알게되었다. 스티브는 가끔 꿈속을 헤매여 눈물흘리곤 하는 자기자신을 눈을 뜨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토니는 스티브에게 굳이 스티브가 흘리는 눈물방울의 갯수를 알려주지 않았다. 스티브가 매일밤 꿈속을 헤매는 미아가 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아주 가끔인걸. 그리고 토니는 그 가끔, 아주 가끔인 그순간에, 스티브 옆에 자기가 없다면 그것이 얼마나 슬픈 일일까를 생각했다. 당신이 그렇게 슬프게 우는데, 우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할정도로, 그런 날 내가 당신 옆에 없다는 것은 절대로 말이 안 돼. 그래서 토니와 스티브가 함께 자는 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길어져만 갔다. 스티브가 조용히 눈물흘리는 밤이 될때면, 토니는 소리없이 일어나 그대로 스티브의 목을 껴안았다. 스티브의 귓불 뒤, 바싹자른 목덜미의 까슬까슬한 부분에 코를 박는 것을, 나는 좋아해. 스티브. 나는 좋아해. 당신을. 그렇게 속삭이며 스티브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리노라면, 펄떡이던 그의 심장이 차츰차츰 차분해지고 곧 스티브는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토니는 스티브의 눈꼬리에 남은 눈물기에 키스하며 다시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는 좋아해. 당신을.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길어져만 가는 둘의 침식의 나날을, 스티브는 의아하게 여기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자기 침대속에 밀어붙이고 들어오는 토니를 내치는 일 한 번 없이, 또한 토니가 자기침대로 불러도 스티브는 거절하지도 않았고. 어느덧 둘이 함께 자는 것이 아주 당연하게 되어갈 때쯔음, 아주 가끔, 스티브는 소리없이 깨어나곤 했다. 어느날 밤, 아주 깊은 한밤중에, 토니 스타크는 꿈속에서 누군가를 찾으며 울었다. 그의 목소리에 깬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옆에 누워있던 스티브 로저스였다. 스티브는 자비스를 외쳐 방의 불을 키웠고, 그 소리에도 토니는 꿈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단지 무언가에 눌린 것처럼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목소리로 연거푸 어머니, 어머니라고. 그럴때면 토니는 거의 숨죽여 흐느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자신이 흘리는 것이 눈물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처럼 그렇더랬다. 스티브는 그리고 토니에게 그런 토니의 모습을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토니가 매일밤 꿈속을 헤매는 미아가 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아주 가끔인걸. 그리고 스티브는 그 가끔, 아주 가끔인 그순간에, 토니 옆에 자기가 없다면 그것이 얼마나 슬픈 일일까를 생각했다. 당신이 그렇게 슬프게 우는데, 우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할정도로, 그런 날 내가 당신 옆에 없다는 게 얼마나 슬픈일이야, 당신에게도, 물론 나에게도. 토니가 숨죽여 흐느껴 우는 밤이 될때면, 스티브는 소리없이 일어나 그대로 토니의 머리를 껴안았다. 토니의 차갑게 두근거리는 리액터의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스티브는 토니의 얼굴, 눈, 코, 입, 모든 것을 더듬었다. 그 상냥하고도 슬픈빛에 의지해 토니의 모든 것을 더듬었다. 그리고 이윽고 토니의 귓가에 입술을 묻은 채 나는 좋아해, 토니, 나는 좋아해 당신을, 라고. 그렇게 속삭이며 토니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리노라면, 흐느끼던 그의 입술이 차츰 차분해지고 곧 토니는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스티브는 토니의 눈꼬리에 남은 눈물기에 키스하며 다시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는 좋아해. 당신을.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면, 둘은 누가 먼저 서로를 껴안았는지도 모르겠는 상황.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주인님, 로저스님."


 그리고 둘은 자비스의 모닝콜을 알람삼아, 서서히 눈을 뜬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잘잤어? 허니." "잘잤나. 토니." 두사람의 아침인사의 시작과 끝이 아무렇게나 엉키고나면, 다시금 둘의 키스.


 이것은 첫키스.

 

 두사람이 하루동안 백번은 하게 될 오늘의 처음 하는 키스이다.


 

 







 

- done

 한 한시간 정도만에 간단히 뚝딱 써버렸어영 '~' 달콤한 연애하는 아저씨들 꽁냥꽁냥.

 내가 너의 상처를 핥아주고 너도 나의 상처를 핥아주고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는... 그런 거 좋아합니다. 핥핥핥.

 그나저나 티스토리 스킨을 바꿨는데.... 스킨의 형태 자체는 맘에 드는데, 색이 형광연두가... 눈이 좀 아픈가요?! 제보받습니다. 눈이 아프시면 말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