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가슴 (2)

 

 스티브는 나타샤에게 배운대로 가슴을 꾹꾹 손으로 그러모으며 브래지어를 찼다. 미국여성 기준으로 나온 F컵의 브라도 스티브 로저스 (현재 빌런빔(?)을 맞아 여체화 현재진행중) 의 가슴을 전부 감싸주지는 못했다. 스티브는 브라가 가슴 전체를 감싸주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나타샤는 가슴의 골을 강조하며 가슴의 반쯤만 덮어주는 라인의 컵이 더 이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항상 나타샤가 사다주는 여성속옷은 스티브가 생각하기에 언제나 작은 사이즈였던 것이다. 스티브는 매일아침마다 울상을 지으며 브라의 컵밖으로 비져나오는 가슴살을 손으로 꾹꾹 밀어넣어야만 했다. 그리고 브라의 아래쪽 와이어부분을 잡고 위로 한 번 들어올리며 브라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두어번 움직인 후 어깨끈을 쭈욱 조절하였다. 오늘은 진한 아이보리색의 프릴이 달린 브라였다. 스티브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프릴이 달린 브라를 하는 날에는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캡틴 아메리카 유니폼을 입을 수가 없다. 그리고 스티브는 유니폼을 입는 것이 가장 편했고... 아아. 하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여성은 참 불편하군. 속옷에 따라 겉옷을 바꿔입어야만 한다니." 글쎄, '여자'라면 겉옷에 따라 속옷을 챙겨입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런 세세한 차이를 스티브가 신경쓸 리가 없었다. 스티브는 옷장에 있는 쉴드로고가 가슴부분에 박혀있는 티셔츠를 꺼내어 입었다.

 

 "잠깐... 잠깐잠깐잠깐." 굿모닝, 하며 계단을 내려온 스티브의 아침얼굴을 보자마자 토니 스타크는 인사의 답을 해주기는 커녕 이마를 감싸쥐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손을 휘둘렀다. "?" 스티브는 자기를 보자마자 혀를 차며 고개를 젖는 토니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난간에 기대어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어라 지금 나 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응? 혹시 얼굴에 뭐가 묻었나? 아니 방금 씻고 나왔는데? 스티브는 수염이 덜밀렸나하고 생각하며 자기도모르게 턱을 매만지다가 너무나 부드러운 자신의 얼굴에 깜짝놀라 어색하게 손을 떼내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엔 쉐이빙 안했지 하하; 토니는 질렸다는 듯이 스티브를 흘겨보며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입을 게 그거밖에 없어?"

 

 "...응?"

 

 지금 자네 뭐랬나? 하는 듯한 시선으로 당황한 듯 입술을 살짝 벌리며 얼이빠진 대답을 하는 스티브. 토니는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당신 옷이 그거밖에 없느냐고." "...??" 여전히 말뜻을 잘 이해못하겠는지 스티브는 반복하여 눈을 깜빡이며 자신의 상체를 내려다보았다. 뭐가 문제라는 건지...?? 스티브는 지금 자기자신의 모습에 전혀 이상한 점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토니는 스티브보고 그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뷰러를 안해도 완전 바짝 올라가 있는 낙타레벨의 속눈썹을 쉴새없이 깜빡이면서 나비효과 일으키지 말라고도 말하고 싶었는데, 지금 스티브의 태도를 보아하니 애초에 지금 자신의 의상에 뭐가 문제인건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니 그런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을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야 말았다. 토니는 진짜로 지친사람처럼 어깨를 추욱 떨구며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저 루즈핏 사이즈의 티셔츠가 가슴부분이 팽팽해져서 가슴 한가운데의 쉴드로고가 저렇게나 커져서는 배부분이 붕떠서 걸을때마다 배꼽이나 배의 라인이 살짝살짝 보이기까지 하는데 지금 자기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니 아 진짜 이 망할 영감을... 아 내가 대체 어떻게하면... 토니는 스티브가 유발하는 편두통에까지 시달리기 시작했다. 빨리 이사람을 원래대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겠어. 토니는 다른 모든 일을 다 멈추고 밤을 새서라도 스티브를 원래의 남자의 몸으로 돌아오게끔 하는 방법을 찾아야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당신 지금 덥진 않지?" 그리고 토니는 의자위에 올려둔 자신의 후드 집업 점퍼를 들고선 그대로 스티브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 아, 아니 덥진 않지만 그다지 춥지도 않은.." 스티브는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자신의 어깨에 점퍼를 올려주는 토니를 올려다보았다. 토니는 스티브에게 시선도 주지않고 옆을 바라본 그대로 무뚝뚝하게 이거 입어, 라고 말하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다이닝바로 걸어갔다. 스티브는 여전히 토니가 왜 저러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토니가 건네준 토니의 점퍼를 토니가 시키는대로 얌전히 껴입었다. 여자가 되어 몸이 아주 작아져서 그런가, 토니의 점퍼가 스티브에게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헐렁헐렁. 스티브는 자신의 손끝까지 오는 토니의 점퍼의 소매끝을 바라보며 킥하고 웃었다. 점퍼안쪽에서부터 토니의 코롱냄새가 났다.

 

 "마음은 알겠는데, 저 차림도 저거 나름대로 지나친 모에화인 거 알아요?"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나타샤가 토니의 어깨를 짚으며 토니의 귓가에 대고 중얼였다. 나타샤에게 그런 말을 듣고나서야 토니는 방금 자기가 한 행동이 '남친집에 하룻밤 머물고 가는 여친이 남자친구의 큰 옷을 빌려입었다' 하는 시추에이션을 완성시켰다는 것을 깨달았다. 토니는 코피터질 것 같은 심정(?)으로 스티브를 바라보았고, 아니나다를까 스티브는 자기몸보다 큰 점퍼를 입은 것에 재미를 느꼈는지 토니의 점퍼 여기저기를 잡아당기다가 자신의 팔보다 긴 소매를 위아래로 두어번 흔들다가 때로는 빙글빙글 돌기까지 하였다. 그리고는 급기야 약간 홍조를 띤 얼굴로 점퍼의 한쪽을 쥐고 그 안쪽의 향을 킁킁 맡아보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남친(토니 스타크)의 냄새가... 점퍼안에 남아있어서 그걸 맡으려고..?!!!!!!! 토니 스타크는 그대로 승천하였다. "저것을 밖으로 내보내면 안 돼." 코피를 흘리면서 토니 스타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그런 거였다.

 

 

 

 

 

 

- done

 

+ 함정가슴 시리즈의 스티브 로저스는 빌런빔을 맞고 여체화 and 모에화 되어 있습니다.ㅋㅋ 스티브 여체화라하면 튼실한쪽(?)일거라고 생각하지만 함정가슴 시리즈의 스티브는 작고 사슴같은 눈망울에 폭신할듯한 몸매의 큰 가슴을 가진 러블리 큐트() 계열의 여성이 되었어요.

 

+ 함정가슴시리즈는 세포가 스티부 가슴 핥고싶어서(((())))))) 시작한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얘기밖에 안나오는 것입니다 ㅍv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십분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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