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스팁 러쉬 au. 카레이서 스티브와 엔지니어 토니. 토니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머신을 완벽하게 잘 다룰수있는 카레이서를 찾고있었고 F3에서 활약하는 중년의 스티브 로저스를 스카웃한다.30대중반에 접어들어 젊고 건장한 20대초반의 카레이서들에게 밀릴일만 남아 일부러 F3로 내려가있던 왕년의 F1 플레이어 스티브 로저스는 처음에는 토니 스타크의 스카웃을 거절하였으나,토니가 완성한 머신의 완벽한 아름다움에 반해 토니의 팀과 계약하기에 이른다. 계약과정에서 놀랍게도 토니스타크가 끝내주는 부자라는걸 알았고 팀자체도 토니가 운영하는것을 알게된 스티브. "마치 한순간에 공주가된 신데렐라의 기분이네.스타크." 스티브의 말에 토니는 박장대소를 하였다."오,그럼 이머신이 바로 유리구두인거야?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시군 캡틴."자신의 젊었던시절의 별명을 불러대는 그가싫지않다. 스티브는 금발을 쓸어넘겼다."이멋진 머신과 머신을 만든 자네를 실망시키고싶지않네.정말." "스티브 넌 날 절대 실망시키지않을거야." "그러나 실망시킨다면?"토니는 씨익웃었다.그럴일은 없을테지만 그러나 혹시나 네가 날 실망시킨다면? "죽음으로 사과해다오! 나의 플레이어."스티브로저스도 연하게 웃었다. "최선을 다하지."

 

 

 

계속. 첫 시즌 예선전. 5위로 겨우 본선진출을 한 스티브 로저스. F1트랙에 감이사라져있는것이 원인이었다.노장의 귀환은 특별할것도 놀라울것도없이,라는 타임지의 타이틀이 토니스타크와 그의팀의 기분을 망쳤다.토니는 스티브가 읽고있는 신문을 거칠게 빼앗아들고 갈기갈기찢으며 당장 변호사단을 불러 타임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하였다. 스티브는 웃으며 고개를저었다."그러지말게.그들의 평이맞네. 나는 나의 신체적기능을 과대평가할수없어.토니. 왜냐하면 그것이 뒤떨어져가고있다는것을 느끼고있는것이 다름아닌 나이기때문에." 토니는 스티브의 쓸쓸한미소에 입을다물었다. 그가 상처를 받는것이 너무싫었다."나는 그저 팀과 자네..토니 너에게 미안해.나를믿고 너의차를 주었는데. 정말이지 차가아깝군..괜찮다면 계약을 재고해도 난 상관없네." 토니는 신문을 집어던지고 스티브가앉아있는 소파에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멱살을 잡았다. "웃기지마. 스티브 로저스! 빈말이라도 그런말은 두번다시 듣지않겠어."" 그러나 토니,""내차의 주인은 너야.""......""너 외엔 있을수없어." 그리고 스티브가 조용히 띄우는 슬픈미소가 보기싫어서,토니는 그의 입술을 덮쳤다. 스티브는 잠시 놀라워했을뿐 토니의 입술을 거부하지않았다. 토니는 그대로 소파위세서 스티브를 안았고 품안에서 헐떡이는 스티브의 귓가에 몇번이고 반복해서 속삭였다. "그러니까 넌..내거야."

 

 

 

또 계속. 소파에서 일을 치루고 반기절하여 잠든 스티브 로저스. 일어나보니 침대였으며 옆에서 쌕쌕대고 토니 스타크가 품안에서 자고 있었다. 깜짝놀라 뒤로 물러나는 스티브, 얼굴이 금방 붉어졌지만 싫은 기분은 전혀 아니었다. 젊었을때부터 F1의 화려한 여성편력의 세계와는 상관없는 스토익한 사생활을 보냈었던 스티브. 이제와 이런 스캔들을 터뜨리다니.. 하지만 딱히 스캔들이란 기분도 들지 않았고 단지 이렇게 되는 게 자연스럽다는 기분이다. 스티브는 웃으며 토니의 머리를 슬쩍 쓸어넘겼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워하고 아침운동. 운동을 걸러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더더군다나, 아무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이런때에는 특히. 스티브는 솔직히 가랑이사이도 너무 아프고 허리도 뻐근;했지만 그래도 일어나 샤워실을 향했다. 토니도 물론 깨어 있었다. 자는 척했을뿐. 스티브가 어떻게 나오려나 내심 킥킥대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설마 아무말도 하지않고 단지 머리를 쓰다듬을줄이야. 역으로 '당했다'는 기분이 들어 얼굴을 붉히면서 토니는 침대의 이불속으로 머리를 뒤집어 눌러썼다. 그렇군. 이건 사랑이었군. 설마 사랑일 줄 몰랐는데... 토니는 생각했다. 몇달전 스티브 로저스를 향해 나를 실망시킨다면 죽음으로 사과하라고 했던 말은 이제와... 취소할 수는 없겠지. 그치만 취소하고싶다...

 

 

 

아직도 계속. 시즌내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스티브. 머신의 힘을 백퍼센트 꺼내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에 스티브는 조금씩 야위었다. 토니는 그런 스티브의 몸이 걱정되어 밤이 오면 그를 안고싶은 마음을 간신히 부여잡고는 했는데, 오히려 스티브가 토니에게 안아달라고 하게 되었다. 그것이 머신에 의한 죄책감때문이라면 거절하겠노라고 토니가 딱잘라 말했을 때 스티브의 슬픈 표정이 자꾸 어른거려 토니는 밤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고, 스티브는 다시 한 번 계약을 재고해달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토니의 욕지꺼리뿐. "그런 말은 두 번다시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스티브는 토니의 무릎을 끌어안으며 조용히 울었다. "처음부터 말했어야했는데. 자네가 날 믿어주는 것이 너무 기뻐서. 토니. 사실 난 이제 날 믿지않아." 술에취해 엉망이 된 머릿속이 아무렇게나 풀어나가는 것을 통제하지 못한 채 토니는 결국 스티브를 거칠게 껴안았다. 엉망으로. 다음날 침대안에 있던 스티브의 엉망이 된 얼굴과 꽉묶인 자국이 그대로 남은 팔목과 스티브의 목.. 빨갛게 물든 목을 보면서 토니 스타크는 목을 놓아 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내사랑이 넘치면 이런 게 되는 줄 몰랐는데. 그를 지켜주고싶었다. 그를 안아줄 수 있는 인간이 되고싶었는데. 스티브 로저스의 마음에 열등감이 커다랗게 존재하는 줄도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그는 과거의 영광을 되돌릴 수 있는 강한 사람일거라고, 믿는다며 멋대로 어깨를 무겁게나 하고. 토니는 머신을 바라보았다. 이걸 부셔버리면, 만약 내가 이걸 부셔버린다면, 완전히 망가뜨려버린다면. 그렇다면 스티브는 웃어줄까. 다시. 처음처럼.

 

 

 

 

여전히 계속. 연장을 들어 머신의 내부 부속품을 부셔뜨리려드는 토니의 팔을 간신히 붙잡으며 스티브가 소리쳤다. "안돼! 안되네 토니 제발!" 토니는 정신없이 스티브를 떼어내며 머신을 부수려고 하였고 스티브는 그런 토니의 손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어느새 눈물범벅으로 울고있는 두사람. 서로의 목을 누가 먼저 끌어당겨 서로를 안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머신의 의자안쪽으로 굴러떨어지듯 뒤엉켜 둘은 둘사이의 한치의 공간도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서로를 껴안았다. 껴안은 팔의 힘이 서로가 서로를 으스러뜨릴 듯했다. 스티브의 목에 입술을 묻은 채 눈물을 뚝뚝흘리며 토니의 목소리가 가느다랗게 흔들렸다."내가 어떻게하면.. 스티브.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줘. 제발."토니와 똑같이 굵은 눈물을 떨구며 스티브가 고개를 저었다."아냐. 자네가 무슨. 내가 해야지. 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알고있네. 알고있으면서도 이렇게 모른척해왔어.""스티브.""토니. 난 우승을할거야. 자네의 머신으로 챔피언이 될거야. 그래. 그게 바로 내가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이야."토니는 스티브의 입술에 키스했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키스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응하며 스티브는 필사적으로 토니의 등을 껴안았다. 키스는 눈물맛과 피맛과 서로의 맛이 났다. "토니. 토니. 자넬 실망시키고싶지 않아. 결코 그럴 수 없네.""넌 날 실망시켰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그래도 혹시 내가 널 실망시킨다면, 그땐 어떻게 하지? 토니."토니는 픽,하고웃으며 스티브의 뺨에 키스했다. "그래, 혹시 네가 날 실망시킨다면. 그땐 죽음으로 사과해줘. 스티브.""응. 그래야지. 토니."스티브도 토니와 마주웃었다.

 

 

 

드디어 끝. 맑은 가을의 하늘. 시즌 마지막 레이스 위에서 토니가 처음부터 다시 손본 스티브의 머신의 엔진은 다른 머신들의 엔진과는 확연하게 다른 소리를 내었다. 스티브는 토니 스타크가 만든 머신의 엔진소리에 가슴이 편안해지는 것에 안심이 되었다. 토니가 천천히 자신의 헬멧을 들고오는 것이 보였다. 스티브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머신의 앞에 똑바로서서, 자신의 헬멧위에 키스하는 토니 스타크. 스티브는 눈을 감았다. 감은 눈위로 헬멧의 그림자가 내려왔다. 토니가 씌어준 헬멧을 제대로 조정하면서 스티브는 한 번 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서킷위에서 죽음을 각오 한 적이 여러번. 그러나 오늘은 죽을 수 없었다. 죽음은 그에게 사과하는 것이 된다. 스티브는 토니에게 두 번 다시 사과하고싶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되는 레이스. 출발하는 머신들의 타이어의 마찰음. 평소 반듯하고 타의 교본이 될만큼 깔끔한 주행을 하는 스티브 로저스가 폭주하는 것은 바로 지금부터. 한 번도 낸적없는 속도와 불안정한 주행으로 다른 머신들을 압도. 매끄러지는 서킷위에서 놀라운 드라이빙 테크닉과 또한 머신자체의 남다른 탄탄함으로 그 불안한 레이싱을 한번의 끊김도 없이 부드럽게 완주해냈다. 일등. 스티브 로저스의 부활을 알리는 폭발하는 샴페인. 시즌전체의 성적으로 스티브 로저스는 그해 3위정도에 그치고 말았지만 시즌 마지막 주행으로 스티브 로저스의 이름이 다시금 F1에서 폭발하였다. 그리고 3위단상에서 내려오는 스티브 로저스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하는 토니 스타크. 웃으며 키스를 받아들이는 스티브 로저스. 타임지는 스티브 로저스와 토니 스타크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도 떠들어댔지만, 정작 두사람의 미소때문인지 오히려 둘을 지지하는 팬들이 더욱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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