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아무 생각없이 쓰다가... 중단함 -ㅅ-; 짧은 스티브 고문씬입니다.

 

 스티브 로저스는 육체를 짓밟는 압박감에 눈물이 났다. 눈물은 고통을 견디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지만 눈물이 콧날을 타고 흐르자 순간 스티브는 이 눈물에 대한 변명이 하고 싶어졌다. 아니, 난 눈물을 흘린 게 아니야. 난 이 고통에 진 것이 아니야. 이 눈물은 결코 눈물이 아니라고. 그러나 입이 틀어막힌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변명조차 수월하게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스티브 로저스의 양팔을 뒤로 결박한 것과 동시에 그의 입도 틀어막았는데, 입안을 솜으로 가득 채우고 그 위에 거친 질감의 천을 대 스티브의 뒤통수에 대고 질끈 묶었던 것이다. 그 거친 질감의 천은 스티브의 양팔을 묶고있는 것과 똑같은 천이었다. 스티브는 온몸에 밀려오는 고통에 제대로 된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고 몸을 떨다가 떨어지는 눈물방울과 함께 결국 바닥으로 허물어지고 말았다. 팔이 뒤로 묶여있기에-그리고 그의 팔을 뒤로 묶은 천은 그대로 천장에까지 이어져 스티브의 육체를 뒤로 당기고 있었기에- 그나마 몸조차 제대로 허물지못하고 스티브는 이마만을 겨우 바닥에 댄 채였다. 온 몸이 여전히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스티브 로저스의 육체를 짓밟는 압박감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의 온몸에 붙여놓은 가느다란 전선을 통해 전기가 흘러온 탓이었고, 스티브의 온몸에 흐르는 전류는 보통의 인간이라면 견뎌내기 힘든 강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티브 로저스의 슈퍼솔저로써 강화된 육체는 그것을 견뎌내는 대신에 전신이 분해되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던 것이다. 전선을 타고 흐르던 전류가 일시적으로 멈추자 스티브는 간신히 숨을 토해냈다. 타액은 입안을 가득 채운 솜을 적시다 못해 그의 입술밖을 묶고있는 천을 적시며 그의 턱 아래로 줄줄 흘렀다. 눈앞이 하얘진 채 불꽃같은 것이 여전히 튀어오르고 있는, 스티브 로저스의 머릿속이 순간 뒤죽박죽이 되어 있었다. 전류는 멈추었지만 온몸은 여전히 지져지고 있는 것처럼 한 번씩 불꽃이 타올랐다. 그럴 때마다 스티브는 저도모르게 신경을 꿈틀거렸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지고 있는 전기고문은 아까부터 이런 일을 몇 번이나 반복하여서, 스티브는 이 잠시 흐름을 멈춘 전기들이 곧 다시 자신의 몸 위를 타고 파직거릴 것을 알고 있었다. 스티브는 눈을 감았다. 긴 속눈썹을 타고 도르륵 눈물이 흘러 넘쳤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도 더 이상 전류는 흘러오지 않았다. 스티브는 이를 악물고 간신히 고개를 들었다. 넘쳐난 눈물이 콧물과 만나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전체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스티브는 한참동안 온몸에 흘러넘친 전류에 얼굴이 부어 있었고 눈동자의 하얀 부분에 신경이 솟아 시뻘건 선이 죽죽 그어지기까지 하였다. 스티브는 어둠속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전기고문은 끝을 내고 다음단계로 갈 생각인 걸까. 그들은. 스티브는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리고 어쩌면 그들도 캡틴 아메리카가 무슨 말을 할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도 같았다. 그들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스티브를 고문하는 것 자체에 신경을 쓰고 있지 스티브의 입을 여는데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들은 스티브 로저스를 괴롭히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일까. 납치당하고 제법 긴시간을 여러 방법으로 고문받고 있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스티브에게 말을 건네지 않았고, 그동안 스티브도 가느다란 신음 외에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입안을 채운 솜덩이가 입밖으로 나간 적도 없었다. 스티브는 그들의 생각을 이해했다. 그들은 자신이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모습을 충분히 즐기고 싶은 것이다. 스티브는 자신의 묶인 양팔을 움켜잡는 거친 손길에 아무렇게나 흔들리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스티브는 자신이 알고 있는 많은 기밀들을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그래, 차라리 그게 낫다.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의 목적이 내가 알고있는 무언가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 게 다행이다... 스티브는 누군가가 목덜미를 움켜쥐고 그대로 바닥으로 내려치는 통에 이마를 크게 바닥에 찧으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이마로부터 오는 고통은 더 이상 고통도 아니었다.

 몇 번 바닥에 이마를 찧은 후에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스티브의 얼굴은 피로 가득했다. 피는 콧물과 눈물과 땀과 섞여 스티브의 목 아래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스티브의 코아래를 핥았고 스티브는 그 뜨겁고 물컹한 것이 콧구멍안에까지 들어왔다 나가는 것에 찝찝함과 불쾌감을 느끼며 찡그렸다. 뭐하는 짓이야? 대체 이게. 스티브가 그런 생각을 하는 타이밍에 맞춰, 이미 넝마가 된 캡틴 아메리카의 유니폼을 누군가가 더욱 양옆으로 찢었다. 스티브는 입을 막은 천 안쪽으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냈다. 주변에 일순 웃음소리가 스쳤다. 스티브는 누군가가 여전히 목덜미를 잡고 있어 고개를 움직이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너덜너덜해질정도로 찢긴 유니폼 위에는 여전히 전선이 이어져 있었고 누군가의 손이 스티브의 양쪽 가슴을 움켜잡았다. 전선은 스티브의 유륜에 닿아 있었고(그리고 스티브의 몸에 전기테이프로 끝이 붙어져 있었다.) 누군가는 그 전선을 건드리지 않고 스티브의 유두를 움켜잡은 것이다. 스티브는 숨도 제대로 들이마시지 못했다. 유두를 잡은 손이 인정사정없이 유두를 잡아당기길 반복했다. 마치 스티브의 유두의 늘어나는 한계를 알아보려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스티브는 여전히 고개조차 제대로 내젖지 못하는 채로 그 날카로운 고통을 견뎌내야 했다. 스티브의 동공이 확장된 채 흔들리는 것을 누군가가 알아보았는지, 또 웃음소리가 흘러넘쳤다. 그러나 스티브는 그 캄캄한 어둠속에서 누군가들의 얼굴을 전혀 구분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이 몇 명이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평소의 스티브 로저스라면 아무리 밤이라도 그들의 위치와 인원수정도는 민감하게 파악해낼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컷 다양한 고문을 받고 난 뒤라 기운이 없었고, 전기고문이 특히 결정타였다. 몸에 흐르는 전류에 의해 눈앞에 하얀 불꽃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터지자 스티브의 시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스티브는 그저 캄캄한 어둠속에서 자신의 몸 위를 지렁이처럼 기어다니는 수십개의 손가락과 혀를 견뎌내야만 했다. 과연 고문방법이 새로워질수록 스티브는 점점 견디지 못할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스티브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누군가가 기뻐하고 있다면, 이것은 정말로 정답이었다. 스티브는 더 견디지 못하고 있는대로 얼굴을 일그러뜨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눈물 또한 또다시 흘러내렸다. 스티브는 바짝 잡아당긴 유두 끝에 또다른 것이 닿아 그 위를 꿈틀대는 것에 이제 그만, 이라고 반사적으로 토해내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리 목울대를 움직이도 입술을 움직여봤자 솜밖으로 토해내지는 건 그저 조금 더 뜨거워진 그의 타액일 뿐이었다. 손가락이 움켜잡아 늘어뜨린 유두끝에 닿은 것은 물론 누군가의 혀로, 그것은 마치 달팽이가 토해내는 점액질같았다. 자극받아 신경이 날카로워진 유두끝에 혀를 대고 사정없이 핥는 것과 동시에 유두를 움켜잡은 손에 힘을 주니 유두에서 그대로 그것이 터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고통이 밀려왔다. 스티브는 그러한 고통에 허덕였다. 그 순간 스티브의 양 귀 안쪽으로 또 그 점액질같은 것이 깊이 들어와 좁은 구멍을 들쑤셨다. 스티브는 그대로 허물어질 듯이 후들거렸다. 싫어. 그만해. 제발 그만. 차라리 전기고문쪽이 더 낫겠어. 귓구멍의 깊은 곳을 핥아내던 혀가 빠져나가는 동시에 스티브의 귓불을 깨물었고 날카로운 치아들이 얇은 생살을 비틀어 대자 스티브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귓불의 살점이 떨어져나가지 않았을까하는 얼얼함을 느꼈지만 단지 상처에 피만 날 뿐 스티브의 귓불은 떨어져나가지 않았다. 젠장. 차라리 잘라내버리라고. 또다시 구멍 안쪽으로 그 뜨거운 것이 쑤욱 들어오자 스티브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질끈 감은 눈 안쪽으로 뜨거운 것이 차올라 눈아래 주름이 파르르 떨려왔다.


 



- 0ㅅ;0

의미불명....;;;

사실 슬슬 스티브의 모유를 짤때가 된 것 같아 << 스티브 모유짜는 글이나 쓸랬는데. 망해부렀네.

뒷글 안나옴다.....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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