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m...
 

 “토니! 무슨일인가!”

 

 스티브 로저스가 서둘러 달려왔다는 사실은 세가지의 증거로 알 수 있었다. 첫째. 스티브의 머리카락이 온통 흐트러져 있다는 것. 스티브는 항상 머리칼을 이마위로 반듯하게 쓸어올려 그의 진한 금갈색의 뿌리부분부터 끝부분의 연한 금색에 이르기까지의 그라데이션이 파악될 정도로 머리를 단정하게 정돈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의 앞머리가 지금은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채 이마위에 쏟아져 있었고. 그 두 번째. 그의 가죽점퍼. 서둘러 꿰어 입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목부분이 접혀있고 왼쪽 점퍼 끝부분이 말려들어가 있는 것은 스타크타워까지 바이크를 타고 와서는 옷매무새를 정리할틈도 없이 이곳 상층까지 뛰어와 올라왔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 사실 이 세 번째가 가장 확고부동한 증거인데, 스티브 로저스는 급하게 달려온 여파로 흐트러진 숨을 어깨까지 헐떡이며 내뱉고 있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뜨겁게.

 

 쉴드가 준 도시 외곽의 자신의 아파트에서부터 도심 한복판에 있는 스타크타워까지 이 단시간에 달려오는 거니까 스티브의 그 흐트러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아직 맨하탄의 가본곳보다 안가본 곳이 더 많아 머릿속에 완전한 지도가 서기도 전이었다. 한 번 지나온 길을 절대 잊지 않고 처음보는 길이래도 그 루트의 연속을 금방 상상해낼 수 있는 타고난 초인인 스티브였지만 맨하탄은 복잡한 도시인지라 솔직히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스티브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타크타워까지 바이크로 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아는길이 나와 그대로 일직선, 쭉 달려올 수 있는 고속도로를 타기전까지는 꽤 헤매다가 온 것이다. 스티브는 최근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맨하탄 한바퀴를 돌았어야 했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부름에 더 일찍 도착했을 터였다.

  

 전화속의 토니 스타크의 목소리는 상당히 좋지않았고, ‘당장 오지 않으면 죽으리라.’같은 느낌의 말을 하고 있었다. 전화의 감이 멀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상당히 좋지 않은 목소리였기 때문에 말소리도 희미한데다 웅얼거려 솔직히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대충 그런 의미로밖에는 생각이 안 됐다. 스티브는 매우 당황하여 틈틈이 하고 있던 자신이 잠들어있던 70년동안의 역사 공부를 그대로 집어던지고 달려나와야 했다. “일단 내가 가겠네!! 토니 서두르지말고 제발 기다려주게!!”가 마지막으로 전화기를 향해 외친 말이었다. 그 말을 끝으로 스티브는 전화기를 자신의 침대에 집어던졌다. 침대의 부드러운 스프링으로 바운스 된 전화기가 다시 처음 안착했던 침대 위의 그 위치로 떨어지는 것을 물론 급하게 달려나간 스티브는 보지 못했거니와.

 

 그렇게 급하게 달려온 건데, 놀랍게도 스티브를 맞이하는 건 토니 스타크가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토니 스타크도 그 자리에 있긴 했는데, 제정신이 아니었다. 헐레벌떡 달려온 스티브를 맞이하는 건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던 클린트 바튼 요원이었다.

 

“진짜 달려왔군요 캡틴... 이딴 못난 사람은 그냥 내버려두면 될텐데.”

“...!”

 

스티브는 토니가 바튼의 왼쪽 어깨에 매달려 휘청이는 것을 보았다. 제다리로 서지 못하여 금방이라도 고꾸라질 것 같이 비틀거리는 것을 바튼이 악력으로 꽈악 붙잡아 넘어지지 않게 부축하고 있었다.

 

“......”

 

스티브는 다시 한 번 숨을 가다듬으며 거친 호흡을 조금이나마 정리한 후 눈을 지그시 감으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그리고 땀을 훔친 손 그대로 이마위에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올렸다. 다시 눈을 뜨자, 인사불성한 토니 스타크와 그의 받침대가 돼어주고 있는 약간 질렸다는 표정의 클린트 바튼. 역시 잘못 본 게 아니다. 캡틴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취했나...”

“네. 완전히. 그야말로 구제불능급으로요.”

 

캡틴의 긴 한숨소리에 이끌렸는지 덩달아 바튼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바튼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토니를 토니의 침실의 큰 침대위에 내려놓았다. 넓은방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침대였다. 바튼은 될 수 있으면 토니를 침대의 중앙에 내려놓으려고 하였고, 그 반동에 의해 침대가 약간 요동치면서 큰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어느샌가 곯아떨어진 토니는 미동이 없었다. 바튼은 한숨을 짧게 끊어 쉬며 무리한 어깨와 팔을 빙글빙글 돌리는 시늉을 했다. 스티브는 가만히 뒤따라 와 바튼이 토니를 내려놓는 것을 보고 있다가 침대앞까지 걸어와 토니의 슬리퍼를 벗겼다. “대충 두면 될걸갖고요.” “그래도 모처럼의 수면인데 편하게 해줘야...”그리고 스티브는 침대위의 시트를 토니의 어깨까지 잡아끌어 덮어주기까지 하였다. 이런이런. 입안으로 중얼거리며 바튼은 손으로 까슬한 머리칼을 쓸어올렸다.

 

“언제부터 마셨기에 이렇게까지 인사불성이 된건가? 토니는 술에 강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취한 모습은 본 적이 없다네.”

“아, 제가 놀러왔을 땐 이미 좀 취해있었으니 모르긴 몰라도 장난아니게 들이부었을 거예요. 어쨌거나, 나와도 엄청나게 마셔댔었거든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좀 말릴 걸 그랬어요. 말려도 안들을 사람이긴 하지만.”

“......”

“캡틴이 아셨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오늘 스타크 타워 준공식 기념 파티인가 뭔가 하는 그 날이었거든요."

 

 물론 스티브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파트에 그에 관한 초대장이 배달이 되었다는 것도. 바튼이 쉴드에까지 날아온 초대장을 보며 솔직히 좀 놀랐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스티브는 슬그머니 웃었다. 그렇다. 스티브도 좀 놀랬던 것이다. 그 초대장을 본 순간. 모르긴 몰라도 스타크의 이름과 관련된 다양한 외적인 대형 행사에는 나라를 뒤흔들만한 혹은 이미 뒤흔들고 있는 정재계의 인사가 참가할 것이었다. 그런 장소에 가면을 벗으면 아무것도 아닌 스티브 로저스라고 하는 개인이 참가할 수 있을 리가 없지않은가. 그렇다고 캡틴 아메리카로써 갈 생각도 전혀 없거니와. 그래서 스티브는 초대장을 준 토니의 성의만을 잘 갈무리했을 뿐 파티에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참가여부를 묻는 토니의 문자에도 그래서 그런 대답을 축약한 답을 보냈었다. 현대의 문자는 과거의 편지와 같은 기능이지만 훨씬 빠르고 편리해서, 스티브는 직접 얼굴보고 대답하기 곤란했던 차에 다행이라고 내심 생각했다. 초대장은 놀라웠지만 기뻤고, 기뻤지만 역시 마음을 무겁게 했던 것이다. 바튼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머리를 긁적이며 다소 떠듬떠듬 말을 이었다.

 

 "솔직히 나같은 음지의 인간이 이런 파티따위에 참가해도 되는가 싶었는데,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게다가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데 늦게라도 좋으니까 와달라고 전화까지 하는통에. 마침 시간이 되는 사람이 나뿐이라 혼자 쫄래쫄래 온거였어요. 근데 내가 도착했을 땐 사실상 파티는 거의 파장분위기였고 토니만 끝까지 마시고 있었던 지라 어쩌다보니 보모역까지 맡게 된거예요."

 

 그리고 바튼은 토니의 침실에 놓여져 있는 위스키 병을 하나 들어 잔에 따랐다. 그리고는 따른 잔을 들어 스티브에게 건네었다. 스티브는 토니가 누워있는 침대 바로 옆에 놓여진 작은 의자에 앉으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술은 안마시네. 마셔도 전혀 취하질 않아서." 헤에 그렇다면, 짧게 대답하고 바튼은 자신이 따른 잔을 한꺼번에 꿀꺽 비웠다. 사실은 위스키병째로 벌컥벌컥 들이킬 생각이었지만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어쨌거나 바튼도 주량이라면 타인에게 져본적이 없었다. 이미 혼자서 세상의 술은 다 마신 것처럼 술냄새를 풍기고 있던 토니가 옆에 있어서 양껏 마실 수가 없었기 때문에 바튼은 지금 어설프게 입을 댄 자신의 상태가 약간 아쉬웠고, 그래서 어쨌거니 토니의 그 말도 안 되게 혀꼬부라지는 전화통화에도 금방 날아와준 스티브를 고마워하고 있었다. 토니의 뒤치닥거리는 그에게 맡기고 자기는 혼자서라도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바튼은 파티장으로 사용된 커다란 홀에서 하룻밤 지내며 성에 찰때까지 술을 마실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졸리면 거기에서 그대로 자도 되고. 설마 그정도 하룻밤의 민폐정도는 괜찮지 않겠는가. 오늘밤 토니 스타크가 자신에게 끼친 민폐를 생각하면.

 

 아, 그리고 이 말도 캡틴에게 해줘야지. 바튼은 잔을 든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스티브를 바라보았다.

 

 "저기, 근데. 잘은 모르지만 토니가 좀 외로웠던 것 같은데요."

 "...?"

 

 토니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스티브가 의문형의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이런 말을 내가 해줘도 되는 건가, 하지만 술에 취한 채 되도않은 푸념을 반복해서 내뱉었던 건 거기 누워있는 토니였으니까. 바튼은 왠지 낯이 간지러워져 머리를 더욱 긁적이며 헛기침을 했다.

 

 " 그러니까 스티브... 당신이 자주 놀러와주질 않으니 얼굴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고. 애인이 나를 팽개칠 정도로 중요한 일이 대체 뭐가 있냐면서 말이죠. 이번파티도 당신 얼굴 볼려고 주최한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러던데. 둘이 그렇게 오랫동안 못만났나요?"

 "...아... 둘이 요새 자꾸... 타이밍이 안맞아서."

 

 숙쓰러운지 얼굴을 붉히자 바튼은 스티브가 순간 귀엽다고 생각하고 피식하고 웃었다. 얼굴이 붉어지면 귓뿌리부터 새빨개지는 것이 목덜미까지 전염되는 것 같은데, 토니는 알고 있으려나. 알고있겠지. 보고싶은 생각만 있다면 스티브의 집까지 한순간에 날아가면 되는 것을, 아이언맨이잖아, 바튼은 그렇게하지 않고 스티브가 먼저 찾아오기를 기다리다 속앓이 홧술로 곯아떨어지고만 토니에게 쯧쯧, 동정심을 가졌다. "캡틴. 토끼는 쓰다듬어주지 않으면 죽어요." 바튼은 그렇게 말하고 위스키 병을 든 채로 방을 나갔다. "...누가 토끼라구." 스티브가 붉어진 얼굴로 간신히 그렇게 내뱉었다.

 

 

 

 

 

 

 

 

 

 

 

 

 거두절미하고, 바튼의 말이 맞았다. 오랫동안 연락도 없이 자꾸 일이 있다면 빨빨 돌아다니는 스티브 로저스가 괘씸해서, 토니는 그가 먼저 연락을 해올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섭섭함이 굳어 오기가 된 것이다. 그러고보면 그가 먼저 전화를 한적도 찾아온 적도 없었지, 하는 생각에 미치자 오기는 거의 분노처럼 변했다. 애초에 스티브가 아직 문명의 이기가 익숙해지지 않아 먼저 연락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이틀 삼일도 채 지나지 않고 틈만나면 만나러오는 토니덕분에 스티브가 먼저 토니를 찾아가지 않았던 것이라는 사실도 분기탱천한 토니 스타크에게 이해를 시키기란 아마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토니는 화를 내는 그 와중에도, 스티브에게 말미를 주었다. 초대장이 그것이었다. 자신이 초대하는 것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이 날 타워에 온다면 스티브가 먼저 토니를 찾아오는 것이 된다. 오기가 분노가 되었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토니의 분노란 겨우 그정도였다. 그렇게 스티브가 찾아와주기만 하면 풀리는 가벼운 투정.

 

 그런데 스티브가 오지 않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아! 그때의 그 기분이란.

 

 토니 스타크는 세상의 모든 술을 다 입에 털어넣지 않으면 이 쓰린 속이 풀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행동에 옮긴 결과가 바로 이거다. 엄청난 속쓰림과 두통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말도 안 되는 숙취. 토니는 먼저 눈을 뜨자마자 밀려오는 지끈거림에 진짜 딱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뇌안쪽에서부터 보이지 않은 손이 뇌를 콱콱 움켜쥐고 걸레짜듯 비트는 듯한 이 느낌.. "우우으으음!!" 아무리 토니가 두개골바깥에서 두 손으로 머리를 꽈악 눌러봤자 안쪽에서부터의 압박을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단지 쿡쿡하고 어딘가가 쑤실때마다 그에 맞춰 "아우! 아우! 이런 젠장!"하고 신음이나 할 뿐으로. 토니는 이불안에서 몸을 둥그랗게 말아 몸부림치며 엄청난 숙취두통에 저항했다. 시트가 겹겹이 쌓여있어서 이대로라면 숙취두통과 시트에 목이 죄여서 죽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술! 망할 술! 술이 원수이다! 그리고 스티브 로저스, 너도 미워죽겠다! 토니는 지구상에서 술이 제일 미워졌고 그 술을 마시게 한 스티브 로저스가 원망스러웠다. 토니는 목을 죄여오는 느낌이 자꾸 들어 입고있는 셔츠의 단추를 아무렇게나 풀었다. 그리고 허우적대며 몸위를 압박하고 있는 시트를 간신히 벗겨냈다.

 

 그리고

 

 "...!"

 

 그리고 토니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숙취두통을 잊었다.

 

 애초에 무슨 고통을 느꼈냐는 듯이 말끔하게. 애초에 무슨 생각을 하며 깨어났는지도 전부 다 잊어버려서, 지금 토니 스타크는 어젯밤부터 계속 술을 마시며 속으로 뇌까렸던 미운 스티브 로저스! 망할 스티브 로저스! 나쁜 스티브 로저스! 멍청하고 둔한 영감탱이같으니! 같은 것도 한꺼번에 깡그리 잊어버리고야 말았다. 단지 그의 모든 사고는 오로지 눈앞에서 자고있는 스티브 로저스에게만 집중했다. 토니는 자신과 똑같이 하얀 시트속에 파묻힌 스티브 로저스의 낮은 숨이 색색이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커다란 침대의, 자신의 바로 옆에서, 자신이 덮고있던 시트를 양손에 동그랗게 말아쥔 채, 스티브는 눈을 가느다랗게 하고 숙면을 취하고 있었는데, 그 숨이 굉장히 조용하고 단조로웠다. 이마가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로 이마를 덮은 연한 금발의 끝이 눈두덩을 가리고 있어서 그 아래로 그림자가 쏟아졌는데, 그래도 전반전으로 스티브의 얼굴은 평온해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시트밖으로 튀어나온 동그랗고 높은 어깨와 그에 비례하여 깊숙이 들어간 허리까지의 곡선이 시트를 여러갈래의 주름으로 퍼지게끔 하고 있었고, 얌전히 포개져 있는 두다리끝에 비죽 튀어나온 발가락만이 가끔 가다가 위아래로 상하운동을 했다.

 

 "...이..."

 

 큰소리로, 깰까봐

 저도 모르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며 토니는, 눈을 깜빡였다.

 

 감고 다시 떠도, 스티브 로저스가 자신을 향해 몸을 옆으로 한 채 평온하게 자고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다행이다.

 꿈이 아니야.

 

 그가 자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제기랄..."

 

 토니는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진짜 이런 치사한 늙은이. 나 되게 많이 화낼거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아무 생각도 못하잖아.

 

 "아 정말... 너무 싫은 나..."

 

 

 토니의 분노란 겨우 그정도였다.

 

 그렇게 스티브가 찾아와주기만 하면 풀리는 가벼운 투정.

 

 

 토니는 단지 숨을 멈춰 햇살에 새하얗게 빛나는 스티브의 뺨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리고 토니는 그때부터 스티브가 깨어날때까지 가만히, 몸을 접은 채로, 스티브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 done

 

주제:지금 아무 생각도 못하겠어. 침대같이 쓰는 대형사이즈 아저씨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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